견종마다 유전학적으로 발생하는 병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반려견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이 6가지가 있습니다. 주로 소형견에게 슬개골 탈구는 흔하게 일어나기도 하며, 강아지는 나이가 들어가며 백내장, 요로결석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견의 질병을 미리 알고 예방한다면 보호자와 더욱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비전염성 질병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자궁축농증 (Pyometra)
자궁축농증은 자궁 안에 염증으로 인한 화농이 쌓여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7세 이상의 암컷에게 발생하기 쉬우며 내부 화농이 쌓여 나오지 않는 경우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또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반려견의 경우 프로게스테론 반응에 따른 에스트로젠의 반복적인 노출 때문에 자궁축농증이 발생합니다. 고농도의 프로게스테론과 고농도의 에스트로젠이 자궁의 내막에 반복 노출되면 자궁내막의 비후를 일으킵니다. 이후 낭포성 증식이 이뤄진 후 황체호르몬의 높은 혈중농도가 지속되면 감염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지고 대장균 등 다른 세균이 증식되어 급성 자궁내막염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예방 방법 : 자궁축농증은 출산 경험이 없거나 한 번만 출산한 반려동물에게 발병할 확률이 매우 높아 만일 출산계획이 없다면 자궁축농증 예방을 위해 중성화수술로 조기에 난소와 자궁을 적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슬개골 탈구
슬개골(Patella)은 무릎 관절 앞쪽에 위치한 밤알 모양의 무릎뼈를 말하는데, 슬개골 탈구란 무릎뼈가 빠지는 것입니다. 슬개골 탈구가 있으면 다리를 들고 다니거나 절게 되는데 오래되면 관절 변형이 됩니다. 침대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갑자기 뒷다리를 절면 슬개골 탈구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무릎뼈를 인대가 감싸고 있는데 인대와 무릎뼈 사이의 구조적인 변형이 되어 발생합니다. 진행 정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을 하는데, 일찍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방법으로는 반려견이 두 발로 서있는 행동을 자제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고관절 이형성 (Hip Dysplasia)
고관절은 엉덩이 관절을 말하고 이형성은 형성이 잘 되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즉 고관절 이형성은 대퇴골두를 잡고 있는 관골구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탈구의 위험성이 높아져 있는 상태로, 생후 2살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대형견에서 자주 나타나지만, 소형견에서도 종종 발생합니다. 원래 고관절 이형성은 유전적인 소인이 강한 질병으로 이환된 개체는 번식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합니다.
요로결석 (Urinary calculus)
결석은 몸 안의 무기질이 뭉쳐서 돌처럼 변한 것을 말합니다. 결석은 종류가 아주 많은데 결석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문제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제거하기 편리한 곳에 생긴 결석은 쉽게 치료되지만 콩팥 안쪽에 생긴 결석 같은 경우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콩팥에서 방광과 요도 사이에 어디든 결석이 생기면 오줌 색이 변하고 오줌을 자주 누려 합니다. 결석은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 등으로 구분되는데, 결석의 위치에 따라 임상 증상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오줌 줄기에 피가 묻어나올 때 처음 나오는 오줌에 피가 있는 것과 오줌을 다 본 뒤에 피가 떨어지는 것은 증상과 결석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보호자가 관찰하여 수의사에게 말해주어야 할 사항입니다. 또한, 오줌색이 아주 붉게 변하는 것과 빨간 피가 섞여있는 것은 증상이 다른데, 앞에 것은 피 속에 적혈구가 깨져 오줌과 뒤섞인 것이고, 뒤의 것은 오줌에 피가 묻어있는 것입니다. 결석은 수술이나 내과적인 치료로 제거하거나 녹여내고 처방식을 통해 치료합니다.
백내장 (Cataract)
백내장은 수정체가 백색으로 탁하게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노령견에게 보이는 대표적인 질병입니다. 보스톤 테리어, 골든 리트리버, 코카 스파니얼, 미니어쳐 슈나우저, 시베리안 허스키, 올드 잉글랜드 쉽독 등에서 잘 발생하지만, 품종과 관계없이 백내장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눈을 보았을 때 수정체 안쪽이 하얗게 흐려져 있는 것을 관찰하게 되면 백내장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당연히 시력이 떨어지고 증상이 악화되면 실명할 수도 있습니다.
유루증 (Tear staining syndrome, TSS)
유루는 눈물이 흐르는 것으로 유루증이란 눈물이 과도하게 흘러 눈 밖으로 넘쳐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말티즈, 푸들 같은 품종에서 흔하게 나타나는데, 눈물 속의 라이소자임 색소가 흰털을 물들여 갈색이나 분홍색 또는 암적색으로 지저분하게 변색시키게 됩니다. 또한, 시츄같이 눈이 큰 품종에서도 유루증이 잘 발생합니다. 안검내번증 등에서도 유루증이 나타나지만, 눈물이 흘러 코로 빠져나가는 코눈물관 (Nasolacrimal duct)이라는 눈과 콧구멍 사이에 연결된 관이 막히는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눈물분비량 평가 검사를 통해 눈물의 과다 분비를 알 수 있고, 눈물 분비량을 줄여주는 수술을 하거나 누비관의 폐쇄 시에는 코눈물관을 뚫어주거나 눈물샘 일부를 절제하여 눈물의 양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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