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생활백서] 고양이 목욕 시키기에 관한 방법과 요령 - 고양이 그루밍 도와주기

목욕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거의 없습니다.

고양이 목욕 꼭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고양이는 물을 싫어합니다. 샴푸 등 합성 화학 물질의 냄새에 매우 예민하기도 하고, 털이 젖으면 행동이 둔해지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털이 물에 젖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보통 집에서 키우는 반려묘를 목욕시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려동물 전문 미용사들조차도 고양이 목욕을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운영하는 미용실의 경우, 목욕을 위해 마취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고양이는 목욕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털을 핥아 정리하는 ‘그루밍’ 자체가 목욕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적당한 목욕 주기와 방법

고양이 목욕은 월 1~2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물의 온도는 체온에 가까운 36~37도의 따뜻한 물이 좋으며, 대부분 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씩 물을 묻혀 적응하도록 한 뒤 몸에 물을 담급니다. 그리고 고양이 전용 샴푸로 충분히 거품을 내어 몸을 닦아주는데 이때 눈, 코, 입, 귀 등에 거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물로 깨끗이 헹궈준 후 린스나 컨디셔너를 이용하여 마사지해 주듯이 문지릅니다. 마지막으로 잔여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이 반복해서 헹궈주어야 합니다. 목욕이 끝나면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잘 말려주고 빗질을 해줍니다.

고양이 털 손질 - 그루밍 도와주기

고양이의 털 손질은 주인과 고양이 사이에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시키고, 털에 붙어있는 해충을 제거하고 상처나 부스럼 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체형 변화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잔털을 제거해주므로 잦은 그루밍으로 인해 소화기관 내에 털이 축적되어 뭉치는 현상인 “헤어볼 (Hair ball)” 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빗질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거부감을 느낀다면 쓰다듬고 달래주며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심하게 거부한다면 시간을 두고 나중에 다시 시도합니다.

단모종의 경우 촘촘한 빗으로 머리에서 꼬리까지 털이 난 방향대로 빗은 뒤 슬리커브러시나 부드러운 강모 브러시로 털 방향대로 빗질해 주며 빠진 털과 각질을 제거합니다. 부드러운 솔이나 마사지 장갑으로 털의 결과 반대 방향으로 쓸면서 마사지를 해주며 빠진 털이나 잔털을 없애주도록 합니다.

장모종 고양이는 빗질을 정말 자주 해주어야 합니다. 매일 30분 정도 빗질을 해주어 엉킨 털을 풀고 빠진 털을 제거하도록 합니다. 우선 빗살 간격이 넓은 빗을 이용하여 털의 방향대로 빗겨준 뒤 단모종과 마찬가지로 슬리커 브러시나 강모 브러시로 빠진 털과 각질 등을 제거해줍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간격이 넓은 빗이나 브러시로 턱과 꼬리를 잘 빗겨주어 볼륨이 풍성해지도록 합니다.

고양이 양치질과 귀 청소

이빨 닦기

고양이의 치아 관리는 일주일에 1~2회 이빨을 닦아주고 매년 1~2회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도록 합니다. 이빨을 닦아주면서 치아와 잇몸 상태를 점검할 수 있으며, 구취 등을 통해 질병의 유무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빨을 닦아줄 때는 머리를 붙들어 고정하고 입을 열어 고양이 전용 치약을 전용 칫솔 또는 거즈에 묻혀서 어금니부터 꼼꼼히 닦아주도록 합니다.

귀 청소

귓속에서 냄새가 나거나 암갈색의 이물질이 발견된다면 반드시 검사받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진드기나 세균 등 감염증이 유발된 것일 수 있으며, 특히 세균성 질병은 전염력이 강하여 함께 키우는 고양이가 있다면 전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귀의 관리는 전용 세척제를 탈지면에 적셔서 귓속을 조심스럽게 닦도록 합니다. 이때 탈지면은 한쪽 귀를 닦아준 뒤 새로운 탈지면을 사용하여 닦아주고 외이도 안쪽으로 지나치게 밀어 넣어 닦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귀 청소를 하면서 눈과 코의 분비물도 세척액으로 닦아주는데 만약 분비물이 있거나 충혈이 보인다면 이 또한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받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